같이 즐겨요

그래서 대체 .io가 뭔데?

이름 끝에 .io가 붙는 게임들.

App Store에서도 자주 보이는데, 과연 이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요?

시작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살이던 개발자 마테우스 발라다레스(Matheus Valadares)는 .io 장르의 시초라 불리는 게임 ‘Agar.io’를 만듭니다. 지금은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처음엔 데스크탑 용으로 제작됐죠.

웹상에 존재하려면 도메인이 필요했을 터. 발라다레스는 .com처럼 흔한 주소를 피해, 당시 보편화되지 않은 .io를 사용하기로 결정합니다. 한국에서 .kr을 쓰는 것처럼, 원래 .io는 영국령 인도양 지역에 할당된 도메인이었죠. .io라는 이름에 숨겨진 비밀, 제법 단순하죠?

나보다 작은 원을 먹어 가장 큰 원이 되는 것. 생각보다 엄청난 순발력을 요구합니다.

이렇게 첫 .io 게임이 탄생합니다. 세포 분열에서 영감을 받아 크고 작은 원들이 치고받는 형태로 기획됐는데요. 언뜻 보기엔 투박해 보여도 그 당시 새로운 게임플레이를 선보이며 주목받았죠.

손쉬운 컨트롤, 제한된 공간, 높은 접근성, 그리고 약육강식의 멀티플레이까지. 당시 Agar.io가 가져온 신선한 바람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액션과 생생한 비주얼로 무장한, 소위 진화된 버전들도 등장하고 있죠.

썬더 도그

창공에서 제일 가는 사령관이 되려면? 열심히 부수고, 열심히 모으세요.

왈왈! 강아지 사령관이 되어 치열한 창공 전투에 뛰어드세요. 탁 트인 하늘 위에서 뼈다귀를 가장 많이 쟁취하는 것이 목표죠.

제한된 맵 안에서 생존 싸움을 벌인다는 콘셉트만 봐도 어김없는 .io 게임입니다. 컨트롤도 쉽고, 구성도 깔끔하고요.

게다가 전략성을 한층 강화해 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하고, 플레이 아이템을 통해 일시적으로 버프를 누릴 수 있게 했습니다. 약을 먹고 즉시 회복을 하거나, 폭탄을 설치해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것처럼 말이에요. 민첩하게 움직이기만 해서는 뼈다귀를 많이 모을 수 없으니 머리가 더 분주하게 돌아갈 겁니다.

King of Crabs

나보다 몸집이 큰 게에게 도전하는 건 황천길로 가는 지름길이죠.

해안가 위로 수십 마리의 게가 북적입니다. 이곳은 엄연한 싸움터. 가장 센 게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또 싸워야 합니다.

맵의 규모는 여느 .io 게임에 비해 넓은 편입니다. 바닷물, 해초, 자갈 등 구석구석 디테일도 살아 있고요. 기본적인 틀은 .io 형식이지만, 실제 해안가에서 노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특히 소라게를 먹고, 적을 때려 부술 때 들려오는 생생한 효과음은 몰입감을 높여 주죠.

하지만 잊지 말아요. 이곳은 약육강식의 룰을 따른다는 것을. 칼, 망치, 등껍질 같은 주변에 널린 소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강자로 우뚝 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