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아가야 얼른 만나자🤰

얼마 전, 우리 부부에게 큰 선물이 왔습니다. 아이가 태어났지요. 40주의 기다림과 15시간의 진통 끝에 3.3㎏의 건강한 아가를 만났어요. 지난 10개월 동안 우리 부부의 출산을 가까이서 도와준 앱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임신 전

아기를 갖기 위한 첫걸음, 저는 아내와 함께 〈Cycles〉를 사용했답니다. 두 사람의 앱을 연동하면, 아내가 기록한 생리 주기와 가임 기간을 저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편했죠. 임신이 가능한 날짜를 색깔로 구분해서 보여주니 이해하기 쉬웠어요.

예민한 날엔 아내에게 딱히 묻지 않아도 되니 서로 신경 긁을 일도 없었고요. 좋은 날짜에 맞춰 로맨틱한 데이트를 계획하곤 했습니다.

임신 4주

드디어 소중한 아기가 우리에게 와 주었어요. 신혼 때부터 〈봄 캘린더〉를 쓰던 아내는 '임신모드'로 설정을 바꾸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기분 상태와 식욕, 어지러움, 체온 같은 몸 상태를 달력에 꾸준히 기록했죠. 저 역시 〈봄 캘린더〉에 꼬박꼬박 들어가, 아가를 만나려면 며칠, 몇 주가 남았는지 확인했습니다.

임신한 아내의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 중인지, 배 속의 아기는 어떤 변화를 겪으며 성장하는지도 매주 읽을 수 있었어요. '이번 주에 할 일'을 보면서 신생아 돌봄 수업에 등록하고 카 시트를 주문했고요. 참, 태명은 '사과'로 지었습니다.

임신 16주

우리 사과의 성별을 알게 됐어요. 우리 부부는 〈Hello Belly〉를 통해 아가가 가져다 줄 변화에 대해 천천히 알아갔습니다. 임신을 하면 사소한 증상도 걱정이 되죠. 하지만 매주 그때그때 맞는 임신과 태아에 관한 정보를 그림으로 보고, 어떤 증상이 있을지 예측할 수 있으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4개월차 임산부에게 딱 맞는 요가 동영상도 있어 아내가 좋아했고요. 예비 아빠인 저도 〈Hello Belly〉에서 알려 주는 대로 어떤 준비를 할지,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 차근차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신 36주

둘이 곧 셋이 될 것이란 생각에 설렜습니다. 36주부턴 사과가 슬슬 나올 준비를 한다고 해서, 아내와 저는 틈이 날 때마다 〈babystep.tv〉에 있는 비디오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육아 연습을 했죠. 아내 몸의 변화, 아기의 건강 외에도 공부해야 할 것이 많으니까요.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은 집 안 환경을 준비하는 것, 어떤 아기 침대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목욕 준비를 위해선 무얼 사야 하는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영상으로 배우고 있자니 슬슬 실감이 났습니다. 병원 가방도 일찍부터 마련했지요. 필요한 옷, 기저귀, 젖병, 소독기, 모든 준비를 끝내고 기다렸습니다.

임신 40주, 마침내 👶

사과는 40주를 꼬박 엄마 배 속에서 지내고 무사히 태어났어요. 건강히 낳아 준 아내가 자랑스럽고 고마워요. 저도 이제 아빠가 됐으니 실전에 뛰어들어야죠. 〈BabyTime〉을 통해 아이의 변덕스러운 하루하루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저귀를 갈고 난 다음엔 기저귀 아이콘을, 수유를 끝내고 나면 수유 아이콘을 탭하기만 해도 시간대별로 기록이 쌓이니 편했습니다.

아내와 저의 앱을 연동해 놓으니, 서로 바통터치하기 좋더군요. 처음엔 사소한 기록이 왜 필요할까, 생각했는데 곧 깨달았죠. 새벽마다 깨는 아이 때문에 아빠, 엄마가 잠을 너무 못 자서 기억이 나지 않아요. 〈BabyTime〉의 도움을 받아 아기의 생활을 더 정확하게 기록하고 패턴을 파악할 수 있었답니다.

생후 1개월

아기가 태어난 지 어느덧 4주가 됐습니다. 초보 아빠라 모르는 게 여전히 많네요. 느는 것은 사진 실력뿐. 요즘 나날이 예뻐지는 아기의 사진을 꼬박꼬박 찍어 〈베이비스토리〉로 성장 앨범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입힐 수 있고, 날짜와 개월수를 기입할 수 있어요.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기의 모습을 저장하기 알맞은 앱이죠. 우리 아기, 앞으로 무럭무럭 건강하게만 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