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가 신기한 거 보여 줄까?

아이를 위한 AR(증강 현실) 게임들.

세상 모든 엄마는 슈퍼우먼입니다. 세상 모든 아빠는 슈퍼맨이고요. 적어도 아이 눈에는 그렇죠. 아빠가 부엌에 가면 맛있는 간식이 뚝딱 완성됩니다. 엄마가 iPhone을 만지작대면, 시골의 외할아버지가 화면에 나타나 인사를 건네죠. 부모의 익숙한 행동이 때론 아이에게 신기함 그 자체가 됩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엄마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조르나 봐요. 이 땅의 슈퍼우먼 슈퍼맨이여. 오늘은 아이를 신세계로 데려다줍시다. 바로 AR(증강 현실)의 세계입니다.

애벌레가 꼬물꼬물

아이였던 내가 어느새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었다는 것. 참 신비로운 일이죠. 어린 시절에 보던 책을 아이에게 읽어 주는 순간도 마찬가지고요. 에릭 칼(Eric Carle)의 동화책 「나의 배고픈 애벌레」를 앱으로 다시 만나 보세요. 물론 아이와 함께요. 귀여운 애벌레가 아이의 책상 위를 기어갈 겁니다. 만져질 듯 생생하죠. 모퉁이에 심어진 나무에서 사과도 따다 먹일 수 있어요. 그 시절 그 애벌레를 현실 공간으로 불러와 함께 놀 수 있다니. 세상이 참 많이 변했죠? 애벌레를 귀여워하는 동심은 그대로이지만요.

기차는 칙칙폭폭

〈토마스와 친구들 미니〉로 아이와 함께 기찻길을 만들어 봅시다. 아이가 원하는 만큼 복잡한 트랙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터널도 짓고 다리도 놓아 보세요. 아이가 내키는 만큼 단순한 기찻길도 좋습니다. 완성된 그대로 거실에 놓아 보죠. 아이가 환호성을 지를지도 모릅니다. 직접 다가가 만지려고도 할 거고요. 그땐 잘 설명해 줍시다. 착한 일 100개를 하면 만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죠.

덧셈은 알쏭달쏭

아이 크는 것을 보면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알 수 있죠. 어느새 훌쩍 자라, 그냥 노는 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아이. 게임처럼 덧셈 공부를 하는 〈Math Ninja AR〉로 놀게 해 주세요. 책상 위에 학습지가 아닌 특별한 마을을 펼쳐 보는 거죠. 건물 사이에 숨어 있는 캐릭터를 찾아내기 위해, 주어진 덧셈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닌자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말이죠. 그냥 덧셈 문제였다면 10분 만에 지겹다고 했을 텐데. 끊임없이 풀고 싶어하는 아이를 보면 놀라울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