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즐겨요

우리는 왜 산을 오르는가?

〈Getting Over It〉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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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ing Over It〉을 정복한다면?

그 기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할 겁니다. 마치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른 것처럼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주변에 이 게임을 정복한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답니다.

망치를 휘둘러 산을 오르는 〈Getting Over It〉. 실제로 이를 플레이한 게이머들 중, 산 정상에 망치를 찍은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맛보게 하고, 실력이 아니라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게임이거든요.

게임 개발자 베넷 포디(Bennett Foddy)는 〈Getting Over It〉이 원래 어려운 게임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게임의 매 순간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각 동작은 간단해요. 하지만 실수 없이 연속으로 성공하는 게 어려운 거죠.”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

이 게임은 한 번 실패하면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실수를 저지르면 산 중턱에서 바닥까지 주르륵 미끄러져 떨어지죠. 그간의 성과가 물거품이 되어 밑바닥부터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때의 허탈함이란…. 그렇기에 바위 하나를 무사히 넘을 때마다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포디는 게이머가 감정적으로 많은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게이머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집착하고, 또 성공했을 때 그만큼 더 만족감을 느끼도록 만들고자 했죠. 마치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요.”

그의 의도가 먹혀든 것 같습니다. 지문이 닳도록, 손가락이 저리도록 시도하고 실패하면서도 여전히 ‘한 번 더!’를 외치며 도전하는 중이니까요.

App Store 역사상 가장 오르기 어려운 산, 〈Getting Over It〉. 고지를 정복하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망치질을 하러 갑니다. 정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