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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대신 앱 하나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졸음을 쫓기 위해서. 입이 심심해서. 날이 더워서. 날이 추워서. 하루에도 몇 잔씩 들이키게 되죠.

오늘은 커피 한 잔 대신 앱 하나, 어때요?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커피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도 있는 세 가지 앱을 준비했답니다. 오늘도 내일도 두고두고 꺼내 보며,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으세요.

커피 한 잔 대신, 아침 요가

향긋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당신. 오늘 아침엔 〈Pocket Yoga〉로 몸과 마음을 깨워 보세요.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죠.

시간과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요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만, 저희는 ‘태양 경배 B(Sun Salutation B)’를 추천합니다. 5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화면 속 동작을 따라하며 부드럽지만 강렬한 움직임으로 심신에 기운을 불어넣으세요. 긴 하루를 버텨 낼 힘이 생길 겁니다.

커피 한 잔 대신, 스노보딩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엔, 코끝 시린 겨울이 더욱 그리운 법이죠. 보드에 몸을 싣고, 아무도 없는 눈 위를 가르는 그 기분. 〈Alto's Adventure〉로 마음껏 즐겨 보세요. 눈밭을 굴러도 좋고, 바위에 부딪혀도 괜찮아요. 홈 화면을 왼쪽으로 스와이프해 ‘선 모드’로 플레이하면 점수도, 게임 오버도 없거든요. 평온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죠.

이곳엔 경쟁도, 패배도 없습니다. 오직 끝없이 펼쳐진 산과 당신만 있을 뿐.

보드가 눈 위를 상쾌하게 가르는 소리. 새벽 어스름에 내리는 시원한 빗소리. 산새들의 청아한 노랫소리. 그리고 이 모든 걸 감싸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꼭 이어폰을 꽂고 플레이해야 하는 이유죠.

오늘은 〈Alto's Adventure〉로 더위도, 스트레스도 저 멀리 날려 버리세요.

커피 한 잔 대신, 명상

야근할 때 유일한 친구가 커피라면, 오늘 저녁은 〈일심원〉에게 의지해 보세요.

눈빛으로 차 한 잔 달였습니다. 김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를 때까지, 창문에 김이 서려 바깥 풍경이 희미해질 때까지.

이곳에서 당신은 초능력자입니다. 눈빛만으로 메마른 가지에 꽃을 피우고, 눈 이불을 녹아내리게 하고, 해 질 녘 하늘에 달을 띄울 수 있죠. 마음을 가다듬고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세요. 시선을 돌려서도, 고개를 갸웃거려서도 안 됩니다.

졸음이 저 멀리 달아나도록, 머리가 한층 맑아지도록. 오후 내내 식곤증에 시달린 저는, 정신을 집중하고 차 한 잔 푸욱 달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