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스포트라이트

게임에 삶을 담다

〈인생게임〉을 통해 하고 싶은 말, 개발자가 전합니다.

Life is a Game: 인생게임

우리들의 인생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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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 끝내고 나면, 잠깐 게임을 꺼도 괜찮아요.”

스물여섯 살의 인디 게임 개발자, 김상일 씨는 사람들이 〈인생게임〉을 플레이한 뒤 잠시 스마트폰을 덮길 바란다고 합니다.

“이 게임이 삶을 한 번쯤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인생게임〉에서는 한 사람의 일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게임 속 캐릭터가 아이, 청년, 중년, 그리고 노인으로 사는 과정이 약 4분 분량의 짧은 스테이지 안에 담겨 있습니다.

게임은 캐릭터가 달리며 아이템을 획득하는 런게임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죠.

다양한 결정을 내리며 다양한 인생을 살아 보는 것. 이것이 〈인생게임〉의 목적이자 독특한 매력입니다.

조작 방식은 간편하고 픽셀 아트로 그린 그래픽은 아기자기합니다. 겉보기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같지만, 인생이라는 큰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이 참신합니다.

우리 삶이 뜻대로만 흐르진 않는다는 것, 모든 걸 다 취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김상일, 스튜디오 휠 대표

캐릭터가 달리는 동안 우린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 직업, 가족, 건강 등 삶이 달라지죠.

하지만 플레이어가 선택한 대로 캐릭터의 인생이 매끄럽게 흘러가진 않습니다. 오히려 뜻밖의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프로포즈를 했는데 거절을 당하고, 의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었지만 행복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나의 선택이 모여 나를 만들지만, 내 의도대로 다 이룰 순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계획한 대로 착착 맞아떨어지면 그건 수학 공식이지, 인생이 아닌 것 같았거든요.”

전구를 많이 획득하면 똑똑한 아이로, 동생을 돌봐주면 다정다감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플레이어는 아직 현실에선 살아 보지 못한 단계까지 게임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내 캐릭터가 노년기에 접어들고, 반려자와 사별하고, 죽음까지 이를 때 플레이어는 후회와 반성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캐릭터의 노후를 본 뒤 허탈한 감정을 느끼도록 슬픈 엔딩을 많이 넣었어요. 한 판 하고 나면 게임을 덮고 잠시 생각하길 원했어요.”

돈, 공부, 전문직, 값비싼 차... 아무리 좋은 걸 골라도 반드시 삶이 좋게만 흐르지 않습니다.

김 씨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인디 개발사, 스튜디오 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생게임〉을 구상할 때부터 ‘의미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가 담긴 게임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2018년 게임이 출시되자, 플레이어들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묵직한 한 방을 맞은 기분이다’ 같은 감상을 전해 왔습니다. 삶에 희망을 갖게 됐다는 어린 학생의 손편지도 받았습니다.

“게임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좋은 플랫폼이에요. 인터랙티브 드라마처럼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스토리에 영향을 주죠. 그래서 더욱 딜레마에 빠지고 죄책감을 느끼는 등 감정에 몰입하게 되고요.”

2019년 초 〈인생게임〉은 ‘소방관’ 아이템 판매로 얻은 이익을 소방청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어차피 죽으면 빈손으로 갈 거잖아요. 살아 있는 동안 세상에 좋은 영향을 남기고 싶어요.”

그들이 어떤 차기작으로 우리의 가슴을 또 울릴지, 벌써 기다려집니다.

    Life is a Game: 인생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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