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

탄이와 나

〈포옹〉에서 만나 가족이 된 그들.

포옹 - 올바른 반려 문화를 위하여

선진 반려 문화를 선도합니다

다음 앱에서 보기:

버려졌기 때문에.
나이가 많기 때문에.
종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몸 혹은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유기 동물이 새 가족을 만나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 그들이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힘쓰는 앱이 있습니다. 전국 각지의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만난 개와 고양이를 멋지게 미용시키고 촬영해 소개하는 〈포옹〉입니다.

배우를 꿈꾸는 이윤정 씨와 그녀의 장난기 많은 반려견 탄이가 가족의 연을 맺게 된 것도 〈포옹〉을 통해서였습니다. 코끝이 시린 어느 겨울날, App Store 에디터는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연기를 전공하는 대학생입니다. 배우가 되어도 좋겠지만, 연기를 가르치는 일도 하고 싶어요. 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의 옛 추억을 연극으로 재연해주는 ’연극 치료’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분야에도 관심이 많고요.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소 떠돌아다니는 개를 보고 무섭거나 더럽다고 느낀 적은 없었어요. 집으로 데려와 물이나 먹을 거라도 주고 싶었죠. 동생들도 강아지를 참 좋아해요. 특히 여동생은 〈포옹〉에 매일 들어가 아이들을 보며 데려오고 싶다고 했죠.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고, 결국 가족들의 동의를 구한 뒤 입양을 결심했어요.

〈포옹〉은 유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부터 ’안아요 프로젝트’를 운영해왔습니다.

입양 절차가 많이 까다롭던가요?
탄이가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를 세 번 해야 했어요.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아이들을 데려가게 할 순 없다는 게 보호소의 입장이었죠. 그래서 동생과 함께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이들 물그릇과 밥그릇을 끼니때마다 갈아주었고, 견사 안 오물도 틈틈이 치워주었죠.

당시 탄이가 7개월 정도 됐는데, 점심을 먹고 나서 놀아주곤 했어요. 그때 많이 친해졌죠. 그리고 2018년 12월, 탄이를 집으로 데리고 올 수 있었어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탄이 사진을 찍어 보호소 웹사이트에 올려요. 의무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알려주면 보호소 소장님이 안심하더라고요. 소식을 올리지 않으면 “보고 싶다”, “걱정된다”라며 연락이 와요. 〈포옹〉 운영진도 “봉사는 잘하셨나요?”, “입양은 잘하셨나요?”라며 틈틈이 신경 써주었죠.

입양 절차가 귀찮거나 힘들지는 않았나요?
전혀요. 절차 하나하나 기꺼이 밟을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내가 이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아이를 데려갔다가 무책임하게 버리지 않겠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거니까요

탄이는 보호소에 오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았나요?
탄이는 보호소에서 태어난 아이예요. 탄이 엄마는 개소주 만드는 공장에서 탈출해 하수구에서 살고 있었는데, 탄이와 형제들을 임신한 상태에서 구조되었다고 해요. 

둘째가 설탕이, 셋째가 만두, 막내가 레몬이에요. 모두 정말 예뻤죠. 그래서 탄이를 데려오면서도 많이 고민했어요. 다 입양하고 싶은데 그럴 형편은 안 되니까요. 남겨진 동생들이 입양이 잘 안 돼 많이 걱정했는데, 얼마 전 보호소 웹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다 무사히 새로운 가족을 만났더라고요. 정말 다행이죠?

탄이가 지내던 유기견 보호소는 어떤 곳인가요?
대형견 400여 마리가 사는 만큼 규모가 굉장해요. 소장님은 야외에서 생활할 수 없는 아픈 강아지들을 데리고 보호소 안 컨테이너에서 살아요. 보호소 주소를 널리 알리지 않는데, 사람들이 괜히 찾아와서 아이들에게 상처만 주고 떠나거나, 키우던 아이들을 버리고 가는 일을 막기 위해서죠.

탄이가 새 보금자리에 잘 적응하던가요?
처음엔 낯을 좀 가렸는데, 지금은 우리 집 최고 상전이죠. (웃음) 이불에 배변을 하거나 책상에 있는 물건을 떨어뜨려도 어머니가 다 오냐오냐해주세요. 탄이는 자기 기분 좋을 때만 우리와 놀아요. 밥 먹거나 잠잘 때 건드리는 거 싫어하고요. 또 자기 물건은 절대 안 뺏기려고 하죠. 어떨 땐 탄이가 ’반려동물’이라기보단 ’반려인‘처럼 느껴져요. 그냥 나와 동등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 같달까요?

어떨 땐 탄이가 ’반려동물’이라기보단 ’반려인‘처럼 느껴져요.

이윤정, 탄이 반려인

탄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후, 윤정 씨의 삶은 어떻게 변했나요?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울 때를 제외하곤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산책을 나가요. 잠도 탄이와 한 침대에서 자고요. 그리고 탄이를 혼자 두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집을 오래 비우지 않아요. 보호소에서는 탄이를 언제든지 맡겨도 된다고 얘기하지만, 가족 중 누군가는 꼭 집에 있으려고 해요. 

탄이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요?
탄이가 잘 먹고,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 이상 바라는 건 없어요.

    포옹 - 올바른 반려 문화를 위하여

    선진 반려 문화를 선도합니다

    다음 앱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