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

혜민스님의 명상

〈코끼리〉로 전하는 따뜻한 응원과 삶의 지혜.

코끼리 - 수면, 스트레스 해소, 명상

불면증 스트레스 해소 명상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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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고, 고요할수록 밝아진다. 늘 포근한 온기로 사람들을 응원하는 혜민스님의 가르침이죠. 2019년 가을, 그는 영국 출신의 작가 다니엘 튜더와 의기투합해 따뜻한 명상 앱 〈코끼리〉를 선보였습니다.

명상은 왜 해야 할까요? 혜민스님의 명상은 무엇이 다를까요?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널리 마음을 치유하다

다니엘 튜더 대표와는 어떤 인연으로 함께 앱을 만들게 됐나요?
사람들이 예전에는 못 먹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아파 힘들어해요. 상처받고 스트레스받고 잠을 설치죠. 이런 분들을 위해 ‘마음치유학교’라는 비영리 단체를 서울과 부산에 설립했어요. 하지만 멀거나 시간이 없어 못 오는 사람들이 많았죠.

다니엘과는 예전부터 알던 친구입니다. 그가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제가 명상을 가르쳐주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명상 앱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앱을 만들면 오프라인으로 작은 단체를 운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니엘과 〈코끼리〉를 만들게 되었죠.

앱을 만들면 더 많은 사람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코끼리〉의 헤드 티처로 활동 중입니다. 어떤 역할을 하나요?
명상 콘텐츠를 만들고 녹음합니다. 그리고 전체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죠.

〈코끼리〉에는 명상 외에 심리 수업도 있어요. 마음치유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일부를 앱에 적용했습니다.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할 땐 전문가를 찾아 요청합니다. 예를 들어, 잠을 잘 못 주무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래서 수면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의사에게 도움을 청해 프로그램을 만들었죠.

여러 전문가들의 명상과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혜민스님이기에 특별히 쉽거나 힘든 점이 있었나요?
제 책을 읽은 분들이 앱을 많이 다운로드해 주신 거 같아요. 참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도 많아 안타까워요. 〈코끼리〉는 특정 종교색을 띠지 않습니다. 이해인 수녀님과 CBS의 허윤희 씨 같은 기독교 신자들도 선생님으로 계십니다.

〈코끼리〉는 종교와 관련이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명상 앱니다.

〈코끼리〉라고 이름 지은 이유도 종교와 관련이 없나요?
관련이 없습니다. 앱의 원래 이름은 ‘마음 수업’이었어요. 그런데 이 이름이 잘 안 외워지더라고요. 당시 디자이너에게 앱 디자인을 의뢰했는데, 시안 중앙에 코끼리가 크게 그려져 있었어요. 그 그림을 보고 다니엘과 “코끼리로 가자!”라고 정했죠. 서양에서 코끼리는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이라 하니, 이 또한 좋은 의미라 생각했어요.

다른 명상 앱과 비교했을 때, 〈코끼리〉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제가 나오고요. (웃음)

한국 정서에 맞는 명상 콘텐츠가 〈코끼리〉만의 특징이라 생각해요. 직장인을 위한 명상에서는 상사와 갈등을 겪는 상황이 나옵니다. 이는 우리나라 특유의 직장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죠. 감정 노동하시는 분들을 위한 명상도 마찬가지고요.

명상이란, 행복이란

최근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명상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명품 가방이나 수입차처럼 비싼 물건을 사는 것에서 행복을 추구했어요. 그러다 보니 행복은 너무 멀고 갖기 어려웠죠.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을 멀리서 찾지 않고 소소하고 확실한 것에서 찾기 시작합니다. 일명 ‘소확행’이라고 하죠.

그러면서 ‘얼굴과 몸만 가꿀 것이 아니라, 마음도 가꾸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리저리 치이며 생각의 노예가 되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잘 관리하고 싶은 거죠. 이런 의미에서 명상은 소확행의 확장이라 봅니다.

요즘 사람들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 소소하더라도 같이 할 수 있는 것,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면서 내 마음도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을 행복이라 여기는 것 같아요.

명상을 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행복해지고 평온해집니다. 불안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그게 진짜처럼 느껴져요. 명상은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지혜도 길러주죠.

명상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코끼리〉는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명상을 제공하죠. 10분도 채 안 걸려요.

내면만 변한다고 행복할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주변 여건만 바뀌면 행복할 거라 믿었어요. 하지만 예전보다 여러 면에서 삶의 질이 좋아졌는데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요. 외부만 바뀌어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내면도 바뀌어야 합니다.

외부를 바꾸려는 행동도 연민, 자비, 즉 사랑의 마음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안은 채로 행동하면 처음엔 힘을 받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희생자가 되고 맙니다. 아무리 상황이 좋아져도 끝없이 문제를 찾게 되고, 만족하지 못하게 되죠. 남에 대한 연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나에 대한 연민입니다.

나에 대한 연민이란 어떤 걸 의미하나요?
친구들이 힘들다고 하면 따뜻하게 대해주지만 정작 내가 힘들 땐 나 자신을 위로해주지 못해요. 친구랑 먹을 땐 잘 먹는데 혼자 먹을 땐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요. 자기 연민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 연민이 없으면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합니다. 나를 힘들게 만드는데도 말이죠. 그러다 너무 힘들면 결국 잠적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요즘 이런 분들이 무척 많아요. 그래서 〈코끼리〉에서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많이 하는 고민이 또 있나요?
우리는 어려서부터 스스로 결정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남이 하는 걸 따라 하죠. 그러다 보니 경쟁률 높은 곳에 다들 모여 있어요. 자연스레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고, 경쟁에서 뒤처지면 자존감이 낮아지죠. 안타깝게도 이 악순환은 반복됩니다.

내 장점과 특별한 면을 잘 알고 사랑해주는 게 중요해요. 저를 예로 들면, 다른 스님들처럼 말을 조신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 “무슨 스님이 저래?”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애 같고 순수한 나만의 컬러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니 괜찮더군요.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컬러가 있습니다. 그 컬러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면 그 에너지가 스스로를 멋있고 편안하게 해줍니다.

이 세상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어요. 나만의 컬러를 내가 편안하게 생각하면 사람들도 나를 편안하게 대합니다.

코끼리의 소망

혜민스님도 명상을 하나요?
저는 주로 아침에 걸으면서 명상합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뭐든 신비롭게 다가와요. 〈코끼리〉의 모든 명상과 수업도 꼬박꼬박 듣는답니다.

완성된 명상 콘텐츠를 들으며 아쉬웠던 적도 있나요?
그럼요. 48분짜리 콘텐츠를 듣다가 너무 길어 세 편으로 나눠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어요. 인트로 음악이 밤에 듣기에 너무 화려해서 바꾼 적도 있고요.

〈코끼리〉의 다음 행보는요?
곧 숙면 프로그램을 시작할 겁니다. 사용자의 70% 정도가 여성이라, 여성을 위한 명상도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코끼리〉에서 더 다양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명상은 아무나 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몸이 뭘 원하고 어디가 긴장되었는지 세심하게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명상이죠.

혜민스님의 따뜻한 위로와 현명한 대처법. 이제 모두가 가까이서 접할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코끼리〉를 통해 명상이 일상이 되기를, 당신의 몸과 마음이 늘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코끼리 - 수면, 스트레스 해소,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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