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세요

검은 개 사진멋지게 찍는 법

물론 검은 고양이도 해당합니다.

검은 개나 검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검은 털을 가진 동물을 찍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이에요. 우리 집 고양이나 강아지의 칠흑빛 털이, 사진에서는 시커먼 얼룩처럼 보이기 십상이거든요.

문제의 원인은 카메라에 있답니다. 피사체의 디테일을 잡아내려다 배경이 너무 밝게 표현되기 때문이죠. 반면, 배경의 디테일을 잡아내려다 반려동물의 모습이 어둠 속에 묻혀 버리는 경우도 있죠.

소중한 반려동물의 모습을 사진으로 멋지게 담아낼 수 있는 방법, 이제부터 알려 줄게요.

저희 집 고양이 너무 예쁘게 나왔죠? 배경이 아닌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노출을 조정했답니다.

초점을 맞추고 노출을 조정하세요

iPhone의 카메라 앱을 열어, 반려동물의 얼굴을 탭하세요.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노출을 조정할 수 있도록요. 배경이 너무 어둡게 찍힐 수도 있지만, 걱정 마세요. 이럴 때를 대비해,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이 있으니까요.

HDR을 사용하면 멋진 배경과 멋진 피사체를 모두 얻을 수 있답니다. 보통 명암, 가장 밝은 명암, 가장 어두운 명암. 각각 명암이 다른 세 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한 다음, 가장 잘 나온 부분들을 합성해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 내죠. 단 한 번의 탭으로요.

카메라 툴바에서 HDR을 탭한 후, ‘켬’으로 설정하세요. 카메라 툴바에 HDR이 보이지 않는다면, iPhone 설정에 있는 카메라 메뉴에서 자동 HDR을 ‘켬’으로 바꿔 주세요.

반려동물의 모습을 보다 세세하게 담아내려면 렌즈를 더욱 가까이 가져가세요. 너무 멀리서 찍으면 디테일이 사라져 버립니다.

빛을 조절하세요

빛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나요? 항상 그런 건 아니랍니다. 명확한 디테일을 살리는 비결도 바로 빛 조절에 있죠.

빛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곳을 찾아보세요. 실내라면 흐린 날의 창문, 실외라면 그늘진 곳이 이상적입니다. 이 사진들은 부드럽게, 널리 퍼지는 빛을 반려동물의 앞쪽, 그리고 윗부분에 배치해 촬영했답니다. 스탠드 조명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죠.

새하얀 배경보다는 중간 톤의 배경을 선택하고 반려동물로부터 30~60㎝ 거리를 두고 찍으세요.

그림자 설정을 활용하세요

사진을 찍은 후에는 사진 편집 앱으로 밝기와 그림자를 조절해 보세요. 저는 〈Darkroom〉을 사용했답니다.

‘밝기’를 높이면 사진 전체가 밝아지는 반면, ‘그림자’는 사진의 어두운 부분에만 영향을 끼칩니다. 두 가지 설정을 잘 조합하면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죠.

반려동물 뒤의 벽돌담이나 잔디밭이 하얗게 탈색되어 보이나요? 배경이 너무 밝아서 그런 것이니 밝기를 낮춰 주세요. 이미지 전체가 어두워지면서 반려동물의 모습도 어두워질 테니, 그림자를 높이는 것도 잊지 말고요. 사진 속 다른 영역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반려동물의 모습만 밝아질 겁니다.

어때요? 이 정도면 우리 집 귀염둥이의 치명적인 매력을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