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한 판?
먹으러 오란 얘기가 아닙니다. 구우러 오세요.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에서 우린 피자 가게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배고프단 말은 그만 하고, 얼른 주문부터 받으세요!
언뜻 보기엔 그저 피자 반죽에 소스, 치즈, 토핑 등을 뿌리는 게 전부인 것 같죠. 그렇지만 보이는 것만큼 쉽진 않습니다. 손님들의 주문이 복잡해 자꾸만 머리를 긁적이게 되거든요.
어떤 손님은 페퍼로니 없는 페퍼로니 피자를 달라고 하고요. 또 다른 손님은 치즈 없는 페퍼로니 반, 소스 없는 치즈 반을 달라고 합니다. 서두르다 주문과 다른 피자를 갖다주면 손님의 불만이 높아집니다. 그렇다고 너무 손님을 기다리게 해서도 안 됩니다. (사장님 되기 정말 힘드네요…. 😩)
피자만 만드는 게 아니라 가게 운영까지 척척 해내야 합니다. 치즈를 뿌릴 때마다 손끝에 짜릿한 진동이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너무 수북이 올리면 안 돼요! 비용을 절감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새로운 재료도 사고 주방 기기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입을 올리고 성공해야 길 건너 라이벌 피자 가게의 콧대를 꺾을 수 있어요.
낮이고 밤이고 피자를 굽다 보면, 어느새 사장님의 마음으로 일하고 있을 겁니다.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가 우리 동네 최고 피자 가게가 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