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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렇습니다

파괴와 대립이 낳은 〈붕괴3rd〉의 이야기.

붕괴3rd

SF 어드벤처 액션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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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매력의 캐릭터와 생생함을 더하는 3D 그래픽. 그리고 전투의 감칠맛을 더하는 수동 컨트롤 등.

액션 RPG 〈붕괴3rd〉를 해 본 게이머라면 동의할 겁니다. 출시 이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비결을 단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주목할 점은 이 모든 것이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구현됐다는 겁니다. 발키리 전사들이 전장에 나가 전투를 벌인다는 기본 설정도 이와 깊은 연관이 있죠. 개발사 미호요(miHoYo)에서 〈붕괴3rd〉의 스토리와 캐릭터 개발을 총괄한 데이비드 장(David Jiang)을 통해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파괴와 대립, 그 이야기

“〈붕괴3rd〉는 최고의 공상 과학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시작됐어요. 일본의 ‘페이트’ 시리즈나 미국의 ‘마블 코믹스’처럼 잘 짜인 구성과 근사한 캐릭터들이 있는 그런 게임 말이에요.

먼저 ‘붕괴’라는 초자연적인 에너지원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인류 파괴가 목표인 이 에너지원은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강해지는 독특한 속성을 지니고 있죠. 바로 이 기본적인 콘셉트 위에 저희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갔습니다. 붕괴로 인해 변형된 괴수들이 등장하고, 또 지구에 지속해서 자연재해가 들이닥친다는 내용도 이에 해당하죠.

다음으론 붕괴와 인류와의 상관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강력한 에너지원은 이를 노리는 단체들이 따르기 마련이에요.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천명’과 ‘AE’입니다. 천명은 붕괴를 사악한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고, 반대로 AE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이를 제거하고자 합니다. 이 두 단체의 대립이 바로 〈붕괴3rd〉의 핵심이나 다름없죠.”

발키리 전사의 등장

“그 이후에는 캐릭터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발키리 전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를 위해 붕괴를 파괴하는 것인데요. 대표 주자인 키아나, 메이, 브로냐 그리고 히메코의 배경이 자연스럽게 큰 이야기에 녹아들도록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전투적인 휴머노이드, 키아나 카스라나

“18살 키아나는 천명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무기입니다. 연구실에서 구출된 후, 그녀의 양부로부터 전투 기술을 터득하게 되죠. 이후 양부가 실종되면서 그를 찾기 위해 붕괴가 휩쓴 도시 ‘나가조라’에 도달하지만, 이내 메이와 브로냐와 함께 탈출합니다. 궁극적으로 히메코가 이들 셋을 거둬 성 프레이야 학원에서 발키리 전사로 육성시킵니다.”

붕괴를 조작하는 그녀, 메이 라이덴

“19살 메이에겐 어릴 적부터 붕괴를 조작할 능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적의 수장 쿠쿠리아가 혹독한 실험을 통해 그녀를 살생 무기로 만들려고 했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메이의 또 다른 자아가 눈을 뜨게 되고, 붕괴의 힘이 기습적으로 증폭해 그녀의 고향인 나가조라를 파괴하게 됩니다. 키아나가 그녀와 붕괴를 봉인하면서 메이는 발키리 전사로서의 삶을 살아가죠.”

민첩한 암살자, 브로냐 차이칙

“러시아 태생인 16살 브로냐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이후 암살자로 훈련을 받으며 쿠쿠리아를 해치우라는 명을 받는데요. 결국 브로냐는 패하고 쿠쿠리아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브로냐는 불운의 실험으로 절친한 친구를 잃게 되고, 낙담한 채 쿠쿠리아의 명을 따라 나가조라에 있는 메이를 포획하러 나서게 됩니다. 바로 거기서 메이 그리고 키아나와 연을 맺게 되죠.”

발키리 부대의 수장, 히메코 무라타

“29살 히메코는 사실 우주 역학을 공부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어요. 그녀의 아버지 류스케는 붕괴를 연구하는 저명한 과학자였죠. 어느 날 류스케는 자신이 속한 단체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위험한 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도망을 시도하지만 결국 붙잡혀 사살되고 말죠. 그 과정에서 히메코는 붕괴 에너지에 감염되는데요. 성 프레이야 학원의 원장이 그녀를 구출해 발키리 전사로 육성하게 됩니다. 이후 히메코는 교육자, 그리고 발키리 부대 수장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