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

이번 학기, iPad만으로 가능?

이 앱들과 함께라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가방은 훨씬 가볍게, 공부는 훨씬 알차게. 이걸 이번 학기의 좌우명으로 정합시다. iPad와 Apple Pencil을 써서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App Store 에디터가 알아봤습니다.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필기부터 살펴봅시다. 노트북으로 열심히 타이핑을 하거나 공책에 받아 적는 건 기본. 책상에 녹음기를 올려놓기도 하고, 강의가 끝나기 무섭게 칠판을 찍어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죠. 그런데 이거, iPad 하나로 모두 할 수 있네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앱은 〈Notability〉입니다. 녹음과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죠. 교수님 강의를 실시간으로 받아 적으면서, 녹음도 할 수 있단 겁니다. 필기한 부분을 탭하면 당시 녹음된 소리를 바로 들을 수도 있고요.

강의 녹취는 〈Just Press Record〉로 해 보세요. iPad 외에도 iPhone과 Apple Watch도 모두 지원하고, 어느 기기에서든 녹음을 시작하고 녹음된 파일들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재생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어 외국어로 진행되는 강의도 문제 없어요. 녹음된 내용을 글로 옮겨 주는 기능은 필기를 보강할 때 유용합니다.

과목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각종 미디어 파일을 첨부해야 한다면? 〈Microsoft OneNote〉와 〈디지털페이지〉를 추천합니다. 참고할 만한 웹페이지 링크를 노트 곳곳에 달아 놓거나 이미지를 첨부하는 등 일반 공책으로는 불가능한 다채로운 강의 노트를 만들어보세요.

칠판 위의 강의 내용이 지워지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좋겠죠? 〈Evernote Scannable〉로 찍으면 심플해서 좋아요. 조금 비스듬하게 찍어도 알아서 각도도 보정하고 글씨도 읽기 쉽게 다듬어주죠. PDF 파일로 만들어 다른 앱으로 보내거나 메일로 전송하면 끝. 간단하죠?

조모임은 효율적으로

비협조적인 조원의 얄미운 무임승차를 엄벌해주는 앱은 없어요. 하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즐겁게 조모임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앱은 많습니다.

어떤 조모임이든 초기엔 자료 조사를 좀 하죠? 〈BeeCanvas〉를 활용해보세요. 하나의 거대한 가상 화이트보드에 누구나 자유롭게 글, 동영상, 사진, 각종 링크를 올리고, 서로 코멘트를 주고받을 수 있어요. iPhone, iPad, Mac은 물론 다른 플랫폼도 가리지 않고 지원합니다.

본격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이나 보고서를 작업할 때도 iPad면 충분합니다. 〈Pages〉, 〈Keynote〉 또는 〈Microsoft Word〉, 〈Microsoft PowerPoint〉 모두 iPad를 완벽하게 지원하죠.

직관적인 드래그 앤 드롭으로 사진을 끌어다 넣고, Split View를 활용해 한쪽에 참고 웹페이지를 열어 놓는 식으로 편하게 작업해보세요. 게다가 모두 실시간 공동 편집을 지원하기 때문에 조원이 하나의 문서에 접속해 각자 맡은 부분을 채워 넣으면 되고요.

스케줄 관리도 앱에 맡기세요

학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여러 가지 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게 되죠. 조금씩 다가오는 과제 제출 기한, 교수님이 예고한 퀴즈 보는 날짜, 조모임 일정, 한 학기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 등. 해야 할 일을 최소한의 단위로 쪼개어 차근차근 공략하는 동시에, 큰 그림도 놓치지 않고 챙겨야 망할 일이 없습니다.

일단, 〈Todoist〉를 꺼내 할 일들을 모조리 정리해보세요. 과목이나 일정별로 태그를 달아 분류하고, 언제까지 마쳐야 하는지도 함께 입력하면 iPad, iPhone, Apple Watch, Mac에 걸쳐 수시로 알림을 보내줄 거예요. 매주 반복되는 일정을 설정해놓기도 편합니다.

〈Any.do〉는 할 일이나 일정 정보를 기본 캘린더 앱과 동기화해 주고 다른 사람과 일정을 공유해 함께 관리할 수 있어 유용해요. 공동 일정을 만들어 앱 안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진행 상황을 관리할 수 있죠.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을 심플하게 관리하면서 장기적인 일정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파일 관리는 클라우드로

교재, 강의 자료, 프레젠테이션 파일, 보고서, 각종 참고 자료, 필기를 〈Dropbox〉나 〈Box〉에서 관리하면 좋습니다. 지원하는 기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최신 상태의 파일을 확인하고 작업할 수 있으니까요. 잃어버리기 쉬운 USB 드라이브나 충격에 약한 외장 하드 대신, 클라우드에 모아놓는 게 더 안전하기도 합니다.

어디 보자. 이러면 지금 가방에서 빼도 좋을 물건들이 꽤 많군요. 녹음기. 공책. 필통. 플래너. 교재. 외장 하드. 이 스토리에서 소개한 앱들을 활용하면 이것들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훨씬 간편하게 공부할 수 있겠는데요? 가방 무게 줄이기는 이 정도면 됐습니다. 이제 지난 학기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하고, 알차게 공부하는 일만 남았네요. 화이팅입니다.